엄마 잘 계신거지?
그래도 잘 살아보려고 안간힘을 쓰면서 50여년을 달려 왔는데..
이젠 그 잘~이란 것의 정의를 잃었어요.

민지아빠나 제부 말처럼..그냥 살면 되는거래.
그래도 다행이야.
아픈상황에서도 따뜻하고 힘이 되어주고 안아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어서.
엄마는. 우리 엄마는 혹시 외로웠으면 어쨌을까...힘든 와중에도 그런 생각이 들었어.
우리의 그리움이 엄마에게 전해지길 간절히 바래요.
너무 가슴이 아프게...아빠가 옷을 단정히 갖춰 입으시고 엄마한테 술을 올리고 절을 올리고.
너무 슬프더라고.
아빠랑 단둘이 하룻밤을 지내보니

아빠의 밤은 너무 외롭고 길겠구나 싶었어. 그래도 엄마 우리는 우리 자리를 굳건하게 지켜야하는거지요.

엄마 사랑하고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