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우리할머니...
할머니가 우리곁을 떠난지 벌써 일주일이 다 됐어.
그 시간들이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기억이 안날만큼
너무 허무하게 일주일이 지나갔네.
할머니 돌아가신 그날
낮에 병원 찾아갔을 때 평소와 다른 모습임에도 왜 나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그냥 기운없어서 그랬을 꺼라는
생각만 갖고 병원을 나왔을까...?
마지막까지도 누워서 웃으면서 힘들었을텐데 날보고
손 흔들어주고 그 모습이 아직도 내 눈에 선한데,,,
병원가면 그 자리에 아직도 할머니가 앉아있을꺼 같은데
날 보고 웃어주면서 왜 또왔냐고 할꺼 같은데
그래서 우린 또 병원을 주말마다 가야할 거 같은데
어딜가도 이젠 할머니 모습을 볼 수가 없다..?
믿기지 않는데 사람들은 자꾸 할머니를 가슴에 품고살래...
난 아직도 할머니가 내 옆에 있는것만 같은데,,,
정말 꿈만같아
납골당 가도 왜 할머니가 여기 있어야 하는지 이해가 안가..
정말 미안해요 자주 찾아 뵙지 못한거
온갖 핑계로 찾아가지 못해서 이렇게 후회하는 내가 밉다.
할머니,
이제 다른 모든것들은 평소대로 그대로 돌아가는데
내 마음은 왜이렇게 무겁고 아픈지 모르겠어.
내가 너무 울면 우리 엄마도 이모도 삼촌들도 다 힘들어 할까봐
꾹꾹 참고있는데.... 그리고 내가 울면 꿈에 할머니가 안나온다해서
정말 참고있는데 가끔 감정이 북받쳐오르면 주체가 안되요.
할머니 퇴원하면 맛있는거 먹으러 가자는 약속도
바람쐬러 가자는 약속도,,, 곧있음 돌아올 내 생일도 기억해주고
내가 결혼하는것도 꼭 보겠다고 했었는데...
아픈와중에도 우리 고생할까봐 마음에 항상 담아두고 있던것도
힘들어도 웃으면서 반겨주던 그 모습도 너무너무 생생해.
해야할 말도 했어야 할 말도 아직도 이렇게 산더미 처럼 많은데
할머니도 우리들한테 할말이 참 많을텐데
조금만 참아주지...
미안해 할머니
할아버지는 잘모실께. 할머니가 제일 걱정하는 큰삼촌도 잘되실꺼고
우리 식구들 모두 이제 할머니가 보살펴 줄꺼지?
하는 일 다 잘되고 힘들지 않게 할머니가 많이 보살펴줘,,,
49제 끝나기전에 나한테도 찾아올꺼지?
그때는 금방 가지말고 나랑 못다한 얘기 많이많이 해요.
그리고 천국에서는 절대 아프지마...
아팠던것들 모든것들 다 훌훌 털어버리고 좋은구경 많이하고
보고싶었던 사람들 많이 만나구!
귀도 잘 들려서 우리가 하는 얘기, 할머니 그리워서 하는 얘기들
잘 들어줘야돼!!
사랑해요 우리 진분순 할머니♡
나한텐 정말 엄마와도 같은 우리 할머니.
잊지않고 평생 기억할께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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