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몸은 편해지는데 왜 마음이 힘든걸까요?
아버지께 의지해왔던게 제 생각보다 많은 부분 차지했었나봐요
존재만으로도 제 삶의 지표를 알려주셨었거든요
그래도 저 긍정적으로 생각 많이 하려 해요
근래 상황이 진정 아버지와 우릴 생각했던 사람인지, 이용하려 했던 사람인지 아버지께서 알려주고 계신거라 생각해요
정도에 따라 아버지께서 저희 대신 벌주기도 하시고 보호해주기도 하시는거라 저 믿고 있어요
문제가 있을때 여쭤보지 못하더라도 느낄 수 있을정도로 가까이서 지켜주실거란거 내내 마음속으로 믿고 있어요
아버지가 생전에 그러셨던것처럼 저 아버지 아들이란게 무척 자랑스러워요
많이 든든하기도 하고요
약해지지 않도록, 못난 결정하지 않도록 정신 바짝 차릴께요
이 못난 장남 계속 성장해가는 모습 계속 지켜봐주실꺼죠?
언젠가 인연의 끈 다시 닿아 제가 지켜드릴때까지 행복하고 편안하시기를 그 무엇보다 바라고 있을께요
존경하고 사랑하는 아버지!!
이 장남 이제부터 죄의식 조금 덜고 살께요
아버지 지켜드리지 못했던 죄값 나중에 갚을께요
힘들고 중요한 이 순간 제가 아버지 대신 헤쳐나갈 수 있도록
많은 용기 주세요
사랑하는 아버지...많이 죄송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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