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어제, 오늘 날이 엄청 더워....
아버지 계신곳은 어때? 저번에 갔을때 에어컨도 빵빵하게 나오고 쉬원한것 같은데... 괜찮아?
오늘 아버지 돌아가시고 나서 계속 회사 못나가다 정식으로 출근했는데... 아버지 항상 나오시던 시간이 되니까... 왠지 아버지가 문열고 들어올것 같더라고...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
방문 열고 들어가면 담배 물고 라디오 듣고 계실 모습이 기대되는데...
형이랑 하루종일 멍했어...계속 손님들은 인사 차 방문하시는데...
내가 지금 무슨말을 하는지도 모르겠고...손님들이 뭐라고 하는지도 귀에 들어오지도 않고...
지금이 긴 꿈...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어...
아버지...
엄마랑 형네랑...나랑...다 잘 할수 있을까? 아버지 빈자리가 너무 크다...
아버지 보고싶어...
보고싶다...
아버지...나 철없는 막내 아들이지만...엄마랑 형 잘 도와서 열심히 할게...
내가 아버지한테 할 수 있는게 이것뿐인게 너무 속상해....
평상시에 반항도 많이 하고 아버지랑 대화하는거 싫은 티도 많이 냈는데...
이제는 단 1분만이라도 아버지랑 만나서 얘기할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만 되내여...
착한 우리 아버지....너무...너무 착해서...사람들한테 이용당하고...자식들한테 큰소리로 혼내지도 못했던 우리 아버지...
열심히 해서 아버지 이름 늦게나마 높혀드릴게...
미안해..아버지...돌아가시기 전에 해드리고 싶었는데.... 사랑한다는 말 한번 못해드렸네...
아버지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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