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날씨가 더운지 몰라요 아마도 지축이 바뀌는게 현실로 느껴집니다 오늘 아버지 영전계신 인천 앞바다엔 비가 온다죠 이곳은 95도나 됩니다 막 숨이 막힐것 같아요 이렇게 날씨가 변동을 부리고 그러면 괞히 맘이 편안해져요 빨리 지축도 바뀌고 종말이 왔음 하는 생각도 들고요 더큰 아픔없이 빨리 가고픈 맘뿐 뭐 세상이 그렇게 살만한 곳이 아닌듯 하기도 하고요 아버지 전 오늘 이런걸 느꼈어요 길이 아님 가면 안 되듯이 뜻이 다른 사람과의 인연도 과감히 끊어버리는 것도 내가 선택할수 있는 길이란걸요 오히려 그것이 더이상의 죄를 짓지 않는 유일한 길인걸요 뜻이 맞지 않아 거기서 짓는죄는 엄청난듯 싶어요 아버지 전이제 세연 다 하는그날 까지 길이 아님 가지 말야야겠다라고 맘이 지어지네요 그래야 아버지 계신곳에 가서 당당히 만나 뵐수 있고 염라대왕 앞에서도 미련하지 않았음을 당당히 말씀 드릴수 있을듯 해요 아직도 아버지께선 극락세계를 가시는 길이신가요 ! 멀고도 먼길 그 아픈 육신 버리고 가셨으니 어떤 가파른 길도 아버지께선 더이상 장애가 있을순 없으시겠죠 아직도 아버지 모습 떠 올리면 이 도려내는 가슴은 세상 어느 아픔에 비유하겠습니까
이런 아픔 이런 고통 아버지께서 편안 하시다면 뭔들 못하겠습니까 다만 육신이 달라 그 고통 대신해드리지 못했던 이세상이 원망스럴뿐이죠
아버지 비오는 인천앞바다 저멀리서 그리움이 가득한 마음을 잠시 전해드립니다 그리운 제 아버지 r.i.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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