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께서 그토록 좋아라 하시던 가을이 오고 있습니다.
매해 이맘때면 산으로 들로 바람따라 꽃길따라 흐르는데로
길을 나서고 싶어 하시던 모습이 선 합니다.
아빠를 그렇게 보내드리고 전 평생의 맘에 한이 남아 홀로 눈물을
가슴으로 삼키는 날들이 지금껏 되풀이 되고 있습니다.
아빠~
너무 그립고 보고 싶어요....
항상 곁에서 지켜드리지 못해 마음이 저려오고 그 오랜 시간들을 병상에서 홀로 보내셨던 한숨과 눈물이 아빠가 떠나신 후에 이렇게 가슴에 사뭇히게 밀려오고 되뇌여지는 것은..
저의 불효 때문이겠지요..
저희 키우시고 지켜주시느라 당신께서는
맘의 말도 제대로 못하셨는데.....
부디 새로 봉안된 정토원의 드넓고 평안한 곳에서
평생 짐이 되셨던 모든 일들을 잊고 저희들 열심히 사랑하고 생활하는 모습 지켜보시면서 이생에서 누리지 못하신 건강과 부귀영화 누리시며 이 좋은 계절에 저희가 정성으로 마련한 한가위 차례에 오시여 기쁘시고 뿌듯한 마음으로 노닐다 가소서... _()_ _()_ _()_ |
|
